리더십

[임원/리더십] 임원이 된다는 것, 새로운 게임의 룰을 배우는 일입니다

By 김원우

2025. 4. 17.

현장에서 누구보다 실력을 인정받고, 성과를 증명해낸 당신, 마침내 임원이 되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뭔가 낯선 공기가 느껴지지 않나요? 회의의 무게감이 다르고, 말 한마디의 파장이 다르고, 이제는 ‘나’보다 ‘조직 전체’를 생각해야 하는 자리.

《90일 안에 장악하라》의 저자 마이클 왓킨스는 바로 이 임원 초기에 맞닥뜨리는 결정적 순간들에 대한 전략을 소개합니다. 승진은 당신의 실력을 인정받은 결과지만, 성공적인 전환은 전혀 다른 능력을 요구합니다. 이 글에서는 처음으로 CEO 또는 경영진 자리에 오른 분들이 첫 90일 동안 반드시 챙겨야 할 핵심 원칙들과 구체적인 방법들을 소개합니다.

새로운 자리에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

많은 임원들이 처음 임명되고 나서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지금까지 해왔던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입니다.

과거엔 전략을 ‘실행’하는 사람이었지만, 이제는 전략을 ‘만들고’, ‘조율하며’, ‘조직 전체에 전파’해야 합니다.
이제 당신은 사람과 시스템, 그리고 문화까지 설계해야 하는 리더가 된 것이죠.

Watkins는 이 과도기에서의 성공을 위해 다음의 5가지 전환을 강조합니다.

  1. 전문가에서 리더로 – 혼자 해결하던 방식에서 팀을 통해 문제를 풀어나가는 방식으로.

  2. 해결사에서 설계자로 – 직접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문제 해결이 잘 일어나는 구조를 만드는 역할로.

  3. 의사결정자가 아니라 영향력 있는 조율자로 – 명령보다 공감과 협업으로 조직을 움직이는 방식으로.

당신의 90일은, ‘권위’를 얻기 위한 시간이 아닙니다.
신뢰를 쌓고, 방향을 제시하고, 동력을 만들기 위한 시간입니다.

속도보다 진단이 먼저다 – '청진기부터 들이대라'

✔ 왜 중요한가?
임원이 되면 조직에 무언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이 심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바로 실행’에 들어가죠. 그런데 이건 마치 청진기 없이 진료하는 의사와 같습니다.

✔ 이렇게 해보세요:

1. 'Listen Tour(경청 투어)' 실행하기
취임 직후, 전사 주요 이해관계자(임직원, 리더, 고객, 협력사 등)와 1:1 혹은 소그룹 인터뷰 진행
질문 예시:
- “이 조직이 잘 하고 있는 건 무엇인가요?”
- “당신을 가장 답답하게 하는 건 무엇인가요?”
- “가장 큰 비효율은 어디서 발생하나요?”
2~3주 내 패턴을 파악하고 핵심 이슈를 맵핑하세요

2. 조직 문화와 정치 지형 파악하기
누가 영향력 있는 사람인지, 공식·비공식 리더를 파악
회의에서 누가 말하고, 누가 말하지 않는지 관찰
사내 커뮤니케이션 스타일(직설적/완곡함, 수직적/수평적 등)을 체감

3. '조직 진단 리포트' 만들기
강점, 약점, 위기요인, 기회요소(SWOT) 정리
핵심 인사이트는 리더십 팀과 공유하며 신뢰를 쌓는 기회로 활용

💡 Tip: 진단 과정은 '보고용'이 아니라, 신뢰 형성의 첫 단추입니다.
구성원들이 “이 사람은 말보다 먼저 듣는구나”라고 느끼는 순간, 변화의 문이 열립니다.

성과보다 정렬이 먼저다 – 전략-조직-사람

✔ 왜 중요한가?
조직이 원하는 만큼 움직이지 않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전략과 구조, 그리고 사람의 방향이 엇갈리기 때문입니다.
‘전략적 얼라인먼트의 삼각형’이라고 부르는
세 가지 요소를 맞춰야 조직이 매끄럽게 굴러갑니다.

✔ 이렇게 해보세요:

1. 전략 리프레시(Refresh)
기존 전략을 고수할지, 수정할지를 결정하기 위해, 진단 자료와 데이터를 분석
핵심 질문:
- “지금의 전략은 유효한가?”
- “시장은 바뀌었는데, 전략은 그대로 아닌가?”
- “전략이 현장에서 실질적인 가이드가 되고 있는가?”

2. 구조 점검 및 재설계
전략이 바뀌었다면 조직 구조도 재정렬해야 합니다.
- 예: 고객 중심 전략이면, 기능 조직보다 고객 세그먼트 기반 조직이 효과적
중복/비효율/권한 과잉/공백 포인트를 점검하세요

3. 핵심 인재 진단 및 교체
‘믿을 수 있는 사람’보다, ‘지금 전략에 맞는 사람’이 중요합니다.
핵심 역할 포지션마다 아래 질문을 던지세요:
- “이 사람이 지금 자리에서 최고의 시너지를 내고 있는가?”
- “전략 실행을 리드할 역량이 있는가?”
- “내가 오늘 이 조직에 새로 들어왔다면, 이 사람을 다시 뽑을 것인가?”

💡 Tip: 사람 교체는 신중해야 하지만, 핵심 자리에 애매한 인물이 오래 앉아 있는 순간
조직 전체가 동력을 잃습니다. 결단은 빠를수록 좋습니다.

정답을 주기보다 질문을 던져라 – '임원이 답하면 조직이 멈춘다'

✔ 왜 중요한가?
과거에는 ‘잘하는 사람’이었을지 몰라도, 이제는 사람을 잘 움직이게 해야 하는 자리입니다.
조직은 명령보다 질문에 의해 움직이는 구조로 바뀌고 있습니다.

✔ 이렇게 해보세요:

1. 문제 해결형 리더십에서 문제 설계형 리더십으로 전환
“이건 이렇게 해”보다, “이 문제를 풀려면 우리가 뭘 놓치고 있을까?”
즉, 문제를 정의하고, 조직이 스스로 해답을 찾도록 설계해야 합니다.

2. 조직 전체가 생각하게 만드는 질문 리스트 만들기
팀장 회의, 전략 회의, 워크숍 등에서 반복적으로 던질 질문을 정해두세요.
- “이 일의 핵심 고객은 누구인가요?”
- “만약 지금 우리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면 무엇을 바꿔야 하나요?”
- “지금 하고 있는 것 중 20%를 없앤다면 뭘 없앨 수 있을까요?”

3. '나는 답을 갖고 있지 않다'는 메시지 전하기
- 리더가 답을 다 안다는 건 환상입니다.
- “나도 잘 모르겠지만, 함께 답을 찾아보자”는 말이 훨씬 더 강력합니다.

💡 Tip: 질문은 조직의 자율성과 주도권을 깨웁니다.
질문이 많아질수록 회의는 살아나고, 구성원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합니다.


이제 당신은 단순한 관리자가 아니라, 변화의 설계자입니다.
첫 90일의 전략이, 앞으로의 900일을 결정합니다.
혼자 이끄는 게 아니라, 모두가 함께 나아가는 조직을 만들어가길 응원합니다.
당신의 새로운 여정에 힘을 보냅니다. 💪

처음 임원, CEO가 된 당신에게 드리고 싶은 세 가지 조언

1️⃣ 지금까지의 성공 공식을 잠시 내려놓으세요
임원이 되었다는 건, 완전히 다른 게임에 입장했다는 뜻입니다.
기존의 방식이 아니라, 전환에 맞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2️⃣ '빠르게 성과 내기'보다 '정확한 진단과 방향 제시'가 먼저입니다
성과는 리더십이 조직에 녹아든 이후 따라옵니다. 진단 없이 처방하지 마세요.

3️⃣ 질문하는 리더가 되세요
정답을 제시하는 순간, 팀은 멈춥니다. 질문은 생각을 자극하고 자율성을 키웁니다.
당신이 던지는 질문 하나가, 조직의 미래를 바꿀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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