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타사사례/조직문화] 아이디어 없는 회의 문화, '데카르트 질문법'으로 뚫다

By 김원우

2025. 12. 17.

#데카르트질문법 #브레인스토밍 #심리적안전감 #MZ세대소통 #세대간소통 #질문기술 #팀장코칭 #코치형리더십 #HR코칭 #조직문화 #임워코칭 #Descartes

“아이디어를 내라고 하면, 회의실이 조용해집니다.”
“다들 생각은 있는 것 같은데, 꺼내질 않아요.”
“MZ 직원들은 눈치만 보고, 시니어들만 이야기합니다.”

회의 시간이 다가오면, 리더들은 늘 같은 벽 앞에 서게 됩니다.

✔ 아이디어를 제한하는 규칙 따윈 없고
✔ 자유롭게 말해도 된다고 여러 번 얘기했고
✔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나름의 노력도 했는데

정작 회의가 끝나고 나면, 늘 몇 명의 이야기만 남고, 대부분 직원들의 생각은 끝내 나오지 않는 상황.
이 부서의 리더 역시 그 지점에 서 있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왜 직원들이 말하지 않는지’를 고민하던 한 리더가
심리적 안전감의 문제를 인식하고,
데카르트 질문법을 통해 아이디어와 소통의 흐름을 바꿔간 사례
를 소개합니다.

※ 이해를 돕기 위해, 스토리를 약간 각색하고, 이론에 대한 설명을 추가했습니다.

1. 문제는 아이디어가 아니라, ‘심리적 안전감’

이 조직의 고민은 단순합니다. “아이디어 회의가 잘 안 된다!”

하지만, 조금만 들여다보면 문제의 본질은 다릅니다.
직원들은 아이디어가 없었던 게 아니라, 말했을 때의 결과를 먼저 계산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 틀린 말로 보이지 않을까?
✔︎ 경험 많은 직원의 의견을 거스르는 모양이 되지 않을까?
✔︎ 이 한마디가 이후 평가나 관계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까?

이런 계산이 작동하는 조직에서는, 침묵이 가장 안전한 선택이 됩니다.
즉, 문제는 아이디어 기법이나 참여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심리적 안전감이 충분히 작동하지 않는 대화 구조의 문제였습니다.

리더와의 대화를 통해, 리더십의 방향을 바꿨습니다.

• 직원들을 더 적극적으로 만들려 하지 않고,
말해도 위험하지 않은 질문 구조를 먼저 만들기로 한 것입니다.

그 역할을 맡은 도구가 바로 데카르트 질문법입니다.

2. ‘데카르트 질문법’이 필요한 이유

“자유롭게 아이디어 얘기해 봐요!”
“틀린 아이디어는 없어요!”
“분위기를 조금 더 부드럽게 해보죠!”

많은 조직에서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도출하기 위해 이렇게 얘기합니다.
하지만, 심리적 안전감이 충분히 작동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워킹하지 않습니다.
물론, 의도는 좋았지만, 행동을 바꾸지는 못하는 것이죠.

이유는 간단합니다.
직원들이 두려워했던 것은 ‘아이디어의 수준’이 아니라, 말한 이후에 벌어질 판단과 평가였기 때문입니다.

이때, 코치와 리더는 직원들을 직접적으로 설득하는 대신,
평가를 잠시 멈추는 대화의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 데카르트 질문법이 정확히 맞아떨어진 이유

데카르트 질문법은 회의의 출발점을 이렇게 바꿉니다.

“이 아이디어가 좋은가?” → “이 선택을 하면 / 안 하면, 각각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할까?”

이러한 질문 구조 안에서는 누군가의 말이 곧바로 ‘찬성’이나 ‘반대’가 되지 않습니다.
하나의 검토해야 할 관점으로 다뤄지는 것이죠.

그 결과로,

• 직원들은 정답을 말할 필요가 없어지고,
• 말한 내용에 대한 개인 책임도 줄어들며,
• 완성되지 않은 생각도 자연스럽게 대화에 올라옵니다.

🖍️ 데카르트는 ‘안전감을 만드는 기술’은 아닙니다

코치와 리더는 심리적 안전감을 억지로 만드는 대신,
심리적 안전감이 작동할 수 있는 최소 조건을 만드는 프레임, 데카르트 질문법을 선택했습니다.

이를 통해
• 판단은 미뤄지고
• 대화는 탐색 중심으로 흐르며
• 직원들은 “말해도 괜찮다”는 신호를 반복해서 경험하게 됩니다.

👉 결국, 질문 하나를 바꿈으로써, 회의에서 아이디어가 나오기 시작한 것입니다.

🎯 리더십 스킬/TIP 세부 설명(링크)

[리더십스킬/TIP/질문법] 의견 없는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끌어내는 '데카르트 질문법'

3. 데카르트 질문법이 회의실에 들어온 순간

데카르트 질문법을 도입했다고 해서 회의가 갑자기 활발해지거나, 모든 직원들이 바로 말을 하기 시작한 건 아니었습니다.
변화는 아주 작게 시작됐고, 하지만 분명했습니다.

리더는 회의에서 던지는 질문을 달리 했죠.

✔︎ “이 아이디어, 괜찮은가요?” 대신
✔︎ “이 방향을 선택했을 때와 선택하지 않았을 때, 각각 어떤 점을 고려해볼 수 있을까요?”

이러한 질문은 누구에게도 찬성이나 반대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1) 처음 나온 말은 ‘완성된 아이디어’가 아니었습니다

회의 초반, 한 직원이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습니다.

“이걸 안 했을 때 리스크는 일정이 조금 더 늘어질 수 있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누군가의 아이디어 제안이 아니라, 하나의 관점이었습니다.

리더는 바로 판단하는 대신, 이렇게 되물었습니다.

“그럼 반대로, 진행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건 뭐가 있을까요?”

다른 직원이 자연스럽게 말을 보탰습니다.

“속도는 빨라질 것 같지만, 품질 관리 쪽은 조금 부담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2) 말이 ‘평가 대상’이 아닌 ‘재료’가 되었습니다

조직에서 일어난 중요한 변화들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 누구의 아이디어도 맞다·틀리다로 정리되지 않았고,
• “그건 아닌 것 같다”는 반응도 나오지 않았으며,
• 대신, 각 아이디어에 대해 다음 질문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그 결과, 회의는 누가 더 좋은 아이디어를 내느냐의 경쟁이 아니라,
선택지를 함께 탐색하는 대화로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직원들 또한 변화를 빠르게 감지했죠.

• “내 말이 곧 결론이 되지 않는구나.”
• 조금 덜 정리된 생각을 말해도 괜찮겠구나.”

3) 조용했던 직원들이 ‘후반부’에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변화는 이 지점이었습니다.
초반에는 주로 시니어 직원들이 관점을 제시했지만, 회의가 중반을 넘어서자 그동안 조용하던 직원들이 하나둘씩 말을 보태기 시작했습니다.

✔︎ “그럼 이 경우는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 “안 했을 때의 단점은 이 부분도 있는 것 같아요.”

이전 같았으면 끝까지 침묵했을 직원들이 ‘정답을 말하지 않아도 되는 구조’ 안에서 비로소 참여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 데카르트 질문법이 만든 가장 큰 변화

데카르트 질문법이 만들어낸 가장 큰 변화는 아이디어의 ‘양’이 늘어난 것이 아니라,
말(아이디어/의견 제시)의 성격이 바뀐 것입니다.

• 주장에서 → 다른 관점으로
• 설득에서 → 탐색으로
• 침묵 → 부분적 참여로

몇 차례 회의를 경험한 리더는 그 결과를 이렇게 전했습니다.

“직원들이 갑자기 적극적으로 변한 건 아닌데, 회의가 예전보다 훨씬 편해졌습니다.
그리고 말이 나오기 시작했어요.”

데카르트 질문법은 직원들을 바꾸지 않았습니다.

👉 대화가 흘러가는 방식을 바꿨고, 그 안에서 직원들의 생각이 자연스럽게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4. 변화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데카르트 질문법을 도입해서 나타난 변화가 한두 번의 ‘좋은 회의 경험’으로 끝나지 않도록,
질문 중심의 대화를 조직 운영 전반에 정착시키는 설계를 함께 진행했습니다.
데카르트 질문법을 ‘회의 기법’이 아니라, 조직의 일하는 방식으로 확장한 것입니다.

1) 질문 중심의 대화를 ‘일상’으로!

직원들과의 격주 1on1 미팅을 정례화했습니다.
이 미팅은 업무 점검이나 지시를 위한 자리가 아니라,
직원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방향을 함께 탐색하는 대화 구조로 운영되었습니다.

동시에 회의에서는 직원들과 함께 다음과 같은 팀 그라운드룰을 합의했습니다.

✔︎ 의견 제시를 방해하지 않기
✔︎ 즉각적인 반박을 하지 않기

🖍️ 직원들의 말이 곧바로 평가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

2) 리더는 답하는 사람에서 ‘질문 설계자’로!

리더 역시 역할을 조정했습니다.
코칭 핵심역량에 대한 학습과 코치와의 대화를 통해,
답을 빠르게 제시하는 리더가 아니라 질문을 설계하고 사고를 확장시키는 코치형 리더로의 전환을 시도했습니다.

특히 회의나 1:1에서는 다음과 같은 데카르트 질문 프레임을 기준으로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 “이 선택을 하면 어떤 점이 좋아질까?”
✔︎ “하지 않으면 어떤 리스크가 있을까?”

🖍️ 이 단순한 습관은 판단과 설득을 줄이고, 대화를 자연스럽게 탐색 중심으로 이끄는 역할을 했습니다.

3) 현장에서 확인된 변화와 HR의 평가

이러한 설계는 곧바로 현장의 반응으로 이어졌습니다. 직원들은

“진심으로 이야기를 들어준다는 느낌이 들었다”
“조언을 듣기보다, 스스로 답을 찾는 경험이었다”

라고 말했고, 리더 역시 “힘을 빼고 자연스럽게 이끌어도 되겠다는 여유가 생겼다”고 전했습니다.

이 과정을 지원해준 HR 담당자도 다음과 같이 평가했습니다.

“이런 코칭이 주기적으로 운영된다면, 조직 전반의 소통 방식과 의사결정 문화가 충분히 달라질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5. 리더로서 기억해야 할 3가지 포인트

이번 글은 회의에서 아이디어가 나오지 않을 때, 리더가 무엇을 점검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이 사례가 리더분들에게 남기는 핵심 포인트를 세 가지만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직원들이 말하지 않는 건, 생각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직원들이 침묵할 때 리더는 종종 이렇게 해석합니다.
“준비가 안 된 건가?”, “소극적인가?”

하지만 이 사례에서 보았듯, 대부분의 직원은 무엇을 말할지보다, 말한 뒤에 벌어질 일을 먼저 계산합니다.
침묵은 태도의 문제가 아니라, 안전한 선택일 수 있습니다.

👉 리더가 먼저 점검해야 할 것은 직원의 적극성이 아니라, 말이 평가로 이어지는 구조입니다.

2️⃣ 심리적 안전감은 ‘의지’가 아니라 ‘질문 구조’에서 작동합니다

“편하게 이야기해도 된다”는 말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심리적 안전감은 선언이 아니라, 경험을 통해 쌓이는 감각이기 때문입니다.

이 사례에서 변화의 시작은 분위기를 바꾸는 말이 아니라, 질문 하나의 전환이었습니다.

✔︎ “이 아이디어가 맞는가?”가 아니라
✔︎ “이 선택을 하면 / 안 하면, 무엇을 고려해야 할까?”

👉 리더의 질문은 직원들의 생각을 끌어내는 도구이기 전에, 대화의 안전도를 결정하는 장치입니다.

3️⃣ 리더의 역할은 ‘답을 주는 사람’에서 ‘사고를 설계하는 사람’으로 이동합니다

이 사례에서 리더가 가장 크게 바꾼 것은 회의 운영 방식이 아니라, 자신의 역할 인식이었습니다.

✔︎ 답을 빨리 주는 대신,
✔︎ 생각이 확장될 수 있는 질문을 던졌고,
✔︎ 판단을 유예함으로써 직원들의 사고를 테이블 위에 올렸습니다.

👉 직원이 바뀐 것이 아니라, 리더가 대화를 다루는 방식이 바뀐 것이었습니다.

아이디어 없는 회의는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리더의 질문이 만들어낸 결과일지도 모릅니다.

다음 회의에서 해결책을 말하기 전에, 질문 하나부터 바꿔보시길 바랍니다.
그 질문이, 회의의 공기를 바꾸고 직원들의 생각을 꺼내는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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