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신임팀장/리더십] 신임 팀장이 꼭 알아야 할 소통법 — 두려움 없는 팀을 만드는 ‘심리적 안전감’

By 김원우
•
2025. 3. 7.
팀장이 된다는 건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혼자 잘하는 건 자신 있었는데, 이제는 팀원들의 마음을 열고 함께 가야 합니다. 그렇지만 팀원들은 쉽게 자신의 생각을 말하지 않습니다. 왜 팀원들은 지시를 내려도, 격려를 해도, 회의 시간에도 조용하기만 한 걸까요? 하버드대 교수 에이미 에드먼슨의 《두려움 없는 조직》은 그 실마리를 알려줍니다. 팀원들이 두려움 없이 질문하고, 실수에서 배우고, 스스로 움직이게 만드는 힘, 바로 **‘심리적 안전감’**입니다. 이 글에서는 리더가 심리적 안전감을 쌓는 소통법에 대해 알아봅니다.
팀장이 만들어야 할 것은 지시가 아니라 ‘괜찮다는 분위기’입니다
많은 신임 팀장들은 처음에는 ‘정확한 지시’를 내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명확하게 알려주고, 세세히 설명하고, 방향을 잡아주면 팀원들이 잘 따라올 거라고 믿죠.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입니다.
지시가 많아질수록 팀원들은 스스로의 생각을 멈추고, 시키는 일만 처리하는 ‘수동적인 사람’이 되어버립니다.
팀원들은 “내가 이렇게 말해도 괜찮을까?”, “혹시 틀렸다고 혼나지 않을까?”를 더 고민합니다.
리더의 표정, 한 마디 말투, 작은 피드백에서 ‘내 의견을 내도 될지’를 눈치 봅니다.
만약 팀원이 조심스럽게 의견을 냈을 때,
“그건 아닌 것 같아요.”라는 말이 먼저 나오면
그 순간 팀은 다시 침묵으로 돌아갑니다.
반대로,
“좋은 시도예요. 이런 생각을 나눠줘서 고마워요.”
이 한마디는 그 사람뿐 아니라, 옆에서 듣고 있는 모든 팀원에게
"아, 우리 팀에서는 뭐든 이야기해도 괜찮구나"
라는 메시지를 줍니다.
팀장의 역할은 지시하는 것이 아니라
‘무슨 얘기든 해도 괜찮다’는 분위기를 지키는 것입니다.
그것이 팀의 용기와 주도성을 키우는 첫걸음입니다.
리더는 완벽한 답을 주는 사람이 아니라, 모른다고 말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처음 팀장이 되면 ‘내가 더 잘 알아야 한다’는 부담에 시달립니다.
회의에서도, 보고 자리에서도 완벽한 답을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하죠.
하지만 진짜 리더십은 모든 걸 아는 척하는 데서 나오지 않습니다.
팀원들은 완벽한 리더에게서 감탄은 할 수 있어도,
마음을 열고 따르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아 저 사람은 모든 걸 알고 있고, 나는 틀릴까 봐 말 못하겠다.”
라는 심리적 벽을 느낍니다.
진짜 신뢰는
“나도 잘 모르겠어요. 여러분의 아이디어가 필요해요.”
라고 솔직하게 인정하는 순간에 생깁니다.
모르는 걸 숨기지 않고, 부족함을 드러낼 때
팀원들은 오히려 ‘같이 만들자’는 책임감을 느낍니다.
리더는 답을 완성해주는 사람이 아니라
함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열어주는 사람입니다.
그 과정 속에서 팀원들은 성장하고, 팀 전체의 힘이 커집니다.
심리적 안전감은 한 번의 격려가 아니라, 계속되는 태도입니다.
많은 리더들이 처음에는 “편하게 이야기하세요”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 한 번의 멘트로는 부족합니다.
그다음 회의에서 작은 실수를 지적하거나,
의견을 냈을 때 무심하게 넘겨버리는 순간,
팀원들은 다시 입을 닫아버립니다.
심리적 안전감은 일회성이 아닙니다.
회의 때, 피드백 시간에, 리뷰 자리에서
끊임없이 일관된 태도로 ‘괜찮다’는 신호를 주어야 합니다.
“이번 시도에서 배운 점이 많아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중요한 건 도전했단 사실이에요.”
“좋은 의견이에요. 덕분에 우리가 더 나은 방향으로 갈 수 있어요.”
이런 말을 반복해야 팀원들은 안심합니다.
사람은 쉽게 잊고, 쉽게 눈치를 봅니다.
그래서 리더의 꾸준한 태도가 필요합니다.
결국, 심리적 안전감은 ‘말로 한 번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매 순간 행동과 태도로 보여주는 리더의 자세입니다.
그 꾸준함이 팀을 바꾸고, 자율성과 창의성을 이끌어냅니다.
팀장은 혼자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사람입니다.
질문이 오가고, 실수가 배움이 되며,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는 팀.
그 시작은 당신의 작은 태도에서 시작됩니다.
두려움 대신 용기를 주는 리더,
그것이 바로 당신입니다.
처음 팀장이 된 당신에게 드리고 싶은 세 가지 조언
1️⃣ 지시보다 먼저 ‘괜찮다’는 분위기를 만드세요
팀원이 틀려도, 실수해도,
“좋은 시도였어요”라는 말이 먼저 나오는 리더가 되세요.
2️⃣ 모르는 걸 숨기지 말고 솔직히 말하세요
“나도 잘 몰라요. 함께 생각해봐요.”
이 한마디가 팀의 용기를 만듭니다.
3️⃣ 작은 의견과 시도에도 피드백을 멈추지 마세요
“좋은 질문이에요”, “그 생각 덕분에 더 좋은 방향이 떠올랐어요.”
그 한 줄의 인정이 팀의 분위기를 바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