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성과관리 리더십 #11] KPI 대시보드를 ‘실행 도구’로 만드는 법 (1) 핵심 기술

By 김원우

2025. 9. 2.

성과 지표는 ‘성과 확인 도구’가 아니라 ‘실행 설계 도구’라는 관점이 필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 실행을 시각화하는 핵심 수단, KPI 대시보드를 다룹니다.

많은 조직에서 “우리는 대시보드도 만들었고, KPI도 보고하고 있어요”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 대시보드는 이런 식입니다:

• “이탈률이 지난달보다 3% 올랐네요”
• “월간 매출은 목표 대비 75%입니다”
• “이번 주 신규 방문자 수가 줄었네요”

이런 문장은 결과만 말할 뿐, 실행으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좋은 대시보드는 수치를 보여주는 게 아니라, 다음 행동을 제시해야 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해주는 도구가 바로 **‘실행 중심 대시보드 설계 3원칙’**입니다.

1. KPI 대시보드란?

계기판 없는 자동차를 운전한다고 상상해보세요.
속도도 방향도 모르고 달리다, 결국 사고가 나서야 멈추게 됩니다.

그렇게 일하는 조직이 많이 존재합니다.
성과가 떨어져야 문제를 인지하고, 고객이 이탈한 후에야 분석을 시작합니다.
그때는 이미 실행은 지나갔고, 조직은 안 좋은 평가를 받게 됩니다.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KPI 대시보드, 즉 성과와 실행을 연결해주는 디지털 계기판입니다.

아래는 KPI 대시보드를 표 형식으로 시각화한 예시입니다.
성과(KPI)와 실행(KBI)을 함께 보여주는 구조로 구성했습니다:

지표 구분

주요 항목

이번 주 수치

전주 대비

상태

🎯 KPI

신규 고객 확보 수

12건

▲ +3건

✅ 양호

📈 KBI

제안서 발송 수

28건

▼ -5건

⚠️ 주의

📈 KBI

신규 미팅 수

7건

▼ -2건

❗ 하락 중

📈 KBI

응답률 (문의 대비 응답)

42%

▼ -6%p

❗ 낮음

🖍️ 이 표는 대시보드의 핵심 기능인 문제 조기 감지 + 실행-성과 연결 + 코칭 개입 타이밍 확보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2. KPI는 결과, KBI는 실행 "쌍으로 설계할 것!"

많은 조직이 실적 관리 도구로 KPI 대시보드를 사용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대시보드는 ‘성과 결과(KPI)’만 보여줄 뿐, 그 성과가 만들어진 과정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이렇게 되면 리더는 “왜 성과가 떨어졌는가?”에 대한 질문은 할 수 있지만, “어디서부터 무엇이 문제였는가?”는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이를 해결하려면 KPI와 KBI(실행 지표)를 페어링해야 합니다.

예시

KPI (성과 지표)

KBI (실행 지표)

마케팅

신규 리드 수

콘텐츠 발행 수, 캠페인 클릭률

영업

계약 건수

미팅 수, 제안서 발송 수

고객

NPS 점수

VOC 분석 주기, 응대 시간

KPI는 ‘무슨 결과가 나왔는가’를, KBI는 ‘어떤 실행이 그 결과를 만들었는가’를 추적합니다.

이 둘이 함께 있을 때 비로소 리더는 단순 결과 분석에서 벗어나, 실행의 질과 패턴을 분석하고 개입할 수 있는 기반을 가질 수 있습니다. 성과가 나오지 않았을 때, KPI만 보면 “문제다”밖에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KBI가 있으면 “이번 주 미팅 수가 기준보다 낮았군요. 그게 전환률 하락으로 이어진 것 같아요”처럼 정확한 실행 단위에서 원인을 진단하고 조치할 수 있습니다.

즉, KPI는 ‘무엇을 평가할지’를 말해주고, KBI는 ‘무엇을 바꿀지’를 말해주는 도구입니다. 대시보드는 이 두 질문 모두에 답해야 합니다.

3. ‘이번 주 실행’이 보이도록 "실시간 리뷰 가능!"

대부분의 KPI는 월간 또는 분기 단위로 측정됩니다. 하지만 이 주기는 리더의 개입 타이밍으로는 너무 늦습니다.

리더가 주 단위로 실행을 점검하고 피드백하려면, 대시보드도 반드시 ‘주간 단위 실행’ 기준을 포함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질문에 즉시 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 “이번 주 고객 미팅은 몇 건이었지?”
✓ “이번 주 A/B 테스트는 계획대로 진행됐나?”
✓ “실행 기준을 충족한 지표는 몇 개인가?”

이러한 실행 정보를 대시보드에 반영하면 다음과 같은 이점이 생깁니다:

• 실시간 감지 – KPI 수치가 떨어지기 전, KBI 실행이 멈춘 시점을 빠르게 파악
• 빠른 개입 – 주간 미팅, 제안서 수, 응대 속도 등 실행 데이터 기반의 빠른 피드백 가능
• 정기 루틴 – ‘이번 주 실행 기준을 달성했는가?’라는 체크리스트가 주간 회의의 핵심이 됨

예시 대시보드 구간:

지표

이번 주 목표 실행

현재 실행량

실행률

상태

제안서 발송 수

7건

4건

57%

⚠️

고객 인터뷰

2건

2건

100%

🖍️ 이 구조는 단순 수치 점검을 넘어, 리더와 팀이 매주 실행에 집중하는 리듬을 만들어줍니다.
결과가 아닌 실행을 기준으로 대화가 오갈 때, 성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

4. 실행 주체와 책임의 흐름이 보이게 "사람 중심으로 구조화!"

실행 중심의 대시보드는 숫자가 아닌 사람을 보여줘야 합니다.
즉, **‘누가 어떤 실행을 맡고 있는가’, ‘그 실행이 얼마나 진행되고 있는가’**가 명확하게 나타나야 합니다.

담당자 정보 없이 수치만 나열된 대시보드는 아래와 같은 문제를 야기합니다:

팀원 누구도 자신이 책임자라고 생각하지 않음
실행 미달 시 책임 회피 또는 방어적 커뮤니케이션
리더의 피드백이 추상적으로 흐름 (“더 열심히 하자”, “어디가 문제인지 모르겠네”)

반대로 책임 구조가 명확한 대시보드는 다음과 같이 구성됩니다:

실행 항목

담당자

기준 실행

실제 실행

상태

피드백 포인트

신규 미팅 수

김매니저

주 5건

3건

⚠️ 부족

고객 리스트 부족으로 미팅 설정 지연

콘텐츠 업로드 수

이대리

주 3건

4건

✅ 초과

콘텐츠 큐 우선순위 정리 필요

이 구조는 누가 무엇을 책임지는지, 그리고 그 실행이 어떤 결과와 연결되는지를 매우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그 결과:
리더는 어떤 팀원에게 어떤 코칭이 필요한지 정확히 파악
팀원은 자신의 실행이 대시보드에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에 집중력 향상
팀 전체는 ‘실행이 드러나는 문화’ 속에서 투명성과 신뢰 구축

특히 리더 입장에서는 ‘평가’가 아니라 ‘지원’과 ‘성장’을 위한 개입 타이밍을 포착할 수 있기 때문에, KPI 대시보드는 단순 관리 도구가 아닌 조직 운영의 핵심 커뮤니케이션 채널이 됩니다.

위의 3가지 원칙을 반영한 KPI 대시보드는 단순히 성과를 추적하는 것을 넘어, 실행을 유도하고, 학습을 유발하며, 조직을 정렬시키는 리더십 도구로서 기능합니다.

🖍️ 결과를 보기 전에 실행을 보고,
문제를 지적하기 전에 원인을 이해하고,
성과를 묻기 전에 실행을 설계하는 리더십.
그 시작은 ‘어떻게 대시보드를 설계했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5. 추가적인 KPI 대시보드 설계 팁

KPI 대시보드는 단순히 수치를 나열하는 보고서가 아닙니다.
사용자마다 필요한 정보와 해석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대시보드의 설계도 이를 반영해야 합니다. 아래 두 가지 원칙을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른 화면을 설계하라

하나의 대시보드로 전 조직이 동일한 화면을 본다면,대부분은 **“누구에게도 유용하지 않은 지표 모음”**이 되고 맙니다. 역할에 따라, 판단에 필요한 정보도, 우선순위도 달라집니다.

역할

주로 보는 지표

필요한 기능

실무자

실행 중심 선행지표 (KBI)

실시간 변화 추적, 행동 기준

팀 리더

KPI–KBI 연동 지표

흐름 분석, 지원 포인트 확인

임원

전략 KPI 요약

의사결정용 요약, 리스크 탐지

📌 역할마다 다른 뷰를 제공해야, 대시보드는 단순한 보고서가 아니라 **‘실행 리듬을 설계하는 도구’**로 기능할 수 있습니다.

✔︎ 데이터는 ‘실시간’보다 ‘맥락’이 중요하다

많은 리더들이 “우리는 실시간 대시보드를 도입했어요”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실시간 수치만 보여주는 화면은 **‘데이터를 해석할 수 없는 조직’**을 만들 수 있습니다.

좋은 대시보드는 수치와 함께 다음 세 가지 정보를 함께 제공합니다:

• 📉 변화폭: 전주 대비 증감률 (예: ▲+12%)
• 🎯 기준선: 목표 대비 차이 (예: 목표 대비 85%)
• 💬 코멘트: 원인 가설 및 다음 행동 제안

예시 코멘트:

“이번 주 미팅 수 8건 (목표: 10건, 전주: 11건)
→ 원인: 신규 타깃 리스트 응답률 하락
→ 다음 주 타깃 재정비 필요”

📌 단순 수치만 나열된 화면은 보고서, 변화의 맥락과 행동을 제안하는 화면은 실행 도구입니다.
KPI 대시보드는 ‘무엇을 보여주는가’를 넘어 ‘누가 어떻게 행동하게 만들 것인가’를 설계하는 리더십 도구로 진화할 수 있습니다.

6. 성과관리로 고군분투 중인 리더에게 전하는 3가지 제언

1️⃣ “KPI만 보지 말고, 실행 지표(KBI)를 함께 보세요”

• KPI는 결과입니다. 결과만 보면 늦고, 바꾸기 어렵습니다.
• 실행을 바꾸려면, 결과 앞의 ‘행동’을 추적해야 합니다.
🔑 “실행이 빠지면, 보고는 해도 바뀌지 않습니다.”

2️⃣ “실행을 묻는 질문이 있어야 팀이 움직입니다”

• 팀에게 ‘지금 무엇을 해야 하냐’는 기준이 없다면 실행은 흩어집니다.
• 리더는 수치를 묻기보다, “이번 주 어떤 행동이 있었나요?”부터 물어야 합니다.
🔑 “‘수치’보다 먼저 ‘실행’을 묻는 리더가 팀을 움직입니다.”

3️⃣ “대시보드는 보고서가 아니라, 실행의 안내서입니다”

• 잘 설계된 KPI 대시보드는 리더가 언제, 어디에 개입할지를 알려줍니다.
• 수치는 ‘무엇이 부족한가’를 말해주고, KBI는 ‘어디서 바꿔야 하는가’를 보여줍니다.
🔑 “대시보드가 실행을 안내하지 못하면, 숫자는 그냥 숫자에 불과합니다.”

성과관리는 숫자를 적는 일이 아닙니다.
그 숫자가 어떤 행동을 만들도록 리더가 질문하고 개입하느냐의 문제입니다.

📌 KPI 옆에 반드시 KBI 한 줄을 붙이세요
📌 “그 행동이 이번 주에 실제로 있었는가?”를 점검하는 루틴을 만드세요
📌 리더의 피드백을 ‘성과 평가’가 아니라 ‘실행 설계’로 전환해보세요

이 세 가지를 실천하면, 지표는 평가의 도구가 아니라 실행을 설계하는 리더십 구조로 바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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