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비전/목표] 구성원들에게 비전과 목표를 명확하게 전달하기 (1) 핵심 기술

By 김원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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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5. 9.
팀이 방향을 잃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리더가 명확한 비전과 목표를 실질적으로 전달하지 못할 때입니다. 단순히 비전이나 목표를 발표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비전은 구성원들이 스스로 납득하고, 자신의 업무와 연결 지을 수 있을 때 비로소 작동합니다.
이 글에서는 『Start with Why』의 저자 Simon Sinek의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리더가 자신의 팀에 비전과 목표를 명확하게 전달하고 실행까지 연결하는 실천 전략을 구체적으로 살펴봅니다.
비전이 모호한 팀은 실행이 느려진다
비전이 명확하지 않은 팀은 방향이 자주 바뀌거나 우선순위가 흔들리고, 그 결과 실행 속도가 느려집니다. 리더는 목표를 제시했다고 생각하지만, 구성원들은 왜 그 목표가 중요한지 이해하지 못한 채 ‘일만 많아진다’고 느끼게 됩니다.
🧭 이런 상황이 발생하고 있지는 않나요?
• “이 일 왜 하는 거예요?”라는 질문에 리더가 순간 멈칫한다.
• 구성원은 바쁘게 일하지만 정작 중요한 우선순위는 서로 다르게 인식한다.
• 프로젝트가 바뀔 때마다 방향 설명보다 ‘일정’이 먼저 전달된다.
“사람들은 당신이 무엇을 하는지보다, 왜 그것을 하는지를 알고 싶어 합니다.”
비전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왜 이 일을 하는지, 왜 이 방향으로 가는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 것입니다. 이 설명이 빠질 경우, 팀은 실행 전에 방향을 해석하느라 시간을 허비하고, 결정에 대한 ‘정서적 납득’ 없이 움직이게 됩니다. 이는 속도보다 더 큰 문제, 바로 ‘신뢰와 몰입의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그렇다면 리더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 방향을 바꿔야 할 때, 가장 먼저 이야기할 것은 '이유(Why)'입니다.
• 목표를 발표할 때는 수치보다 의미를 먼저 말해야 합니다.
• 전략이 바뀔 때는 그 배경과 의도, 그리고 연결된 가치부터 소통해야 합니다.
비전과 목표를 '말하는' 것을 넘어서, 팀과 함께 납득하고 공유하는 구조를 만드는 일이 리더십의 본질입니다.
1. 우리 조직의 Why를 명확히 정의합니다
『Start with Why』의 핵심은 명확합니다. 리더는 팀이 무엇을 하는지를 넘어서, 왜 그 일을 하는지를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때 말하는 'Why'는 단순한 슬로건이나 브랜드 미션이 아니라, 우리 조직의 존재 이유에 대한 본질적인 대답입니다.
Why는 리더 자신의 신념이자, 조직 전체가 공감할 수 있는 동력이어야 합니다. 구성원이 공감하지 못하는 Why는 구호에 불과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리더는 먼저 자신의 언어로 Why를 정의하고, 그것을 구성원들과 함께 재정의할 수 있는 대화를 시도해야 합니다.
✔ 이렇게 해보세요:
혼자 책상 앞에서 쓰는 것이 아닌, 팀과의 대화 속에서 Why를 정리해보세요.
• “우리는 누구에게 어떤 변화를 만들고자 하는가?”라는 질문을 중심으로 골든 서클을 작성해보세요.
• 문장이 길 필요는 없습니다. 단순하지만, 구성원 모두가 이해하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 실전 질문 (워크숍이나 회의에서):
•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중 ‘이건 꼭 우리가 해야 한다’고 느끼는 일은 무엇인가요?
• 고객이 우리에게 느끼는 고유한 가치는 무엇인가요?
2. Why를 조직/팀의 목표와 연결합니다
많은 팀이 '해야 할 일(To-do)'은 명확히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팀의 Why와 연결되어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막연합니다.
Why 없는 목표는 단순 업무가 되고, 업무는 반복되지만 몰입은 사라집니다. 반대로 Why가 명확히 연결된 목표는 ‘의미 있는 일’이 되고, 구성원은 방향을 스스로 정렬하게 됩니다.
✔ 이렇게 해보세요:
• KPI나 OKR을 수립할 때, 각 목표 옆에 “왜 이 목표가 중요한가?”를 반드시 서술합니다.
• 새로운 과제를 배분할 때는 “이 일은 왜 우리가 맡아야 하는가?”를 먼저 설명하세요.
🧩 예시:
• Objective: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지원 강화” → Why: “우리는 고객이 복잡한 상황에서도 명확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존재한다.”
• Key Result: “보고서 자동화율 40% 달성” → Why 연결 설명: “자동화는 고객이 본질적 문제 해결에 집중하게 하는 핵심 수단입니다.”
3. Why를 스토리의 형태로 전달합니다
사람은 이론이나 데이터를 듣고 판단하기 보다는 스토리에 반응합니다. Why는 정량적 목표로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공감 가능한 이야기로 전해질 때 조직 전체에 뿌리내릴 수 있습니다.
✔ 이렇게 해보세요:
• 고객이나 구성원과의 대화에서 나온 ‘의미 있는 순간’을 메모해두고, 회의에서 인용하세요.
• 프로젝트의 시작 배경, 실패 경험, 고객 반응 등은 모두 훌륭한 Why 스토리입니다.
🧠 예시:
“작년 이맘때 우리 팀이 만든 솔루션 덕분에, 한 고객사는 긴급한 계약을 성사시켰어요. 그 팀장님이 말하더군요. ‘덕분에 이번엔 우리가 진짜로 고객을 도왔어요.’ 바로 이런 순간이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자주 꺼내는 리더일수록, 구성원은 비전을 ‘공감’하게 됩니다.
4. Why를 반복하고 구조화합니다
좋은 리더는 비전을 ‘말하는 사람’이 아니라 ‘반복하고 구조화하는 사람’입니다. 왜 이 일을 하는지에 대한 메시지를 의식적이고 일관되게 반복할 수 있는 구조가 있어야 합니다.
✔ 이렇게 해보세요:
• 회의 초반 1분 ‘Why 리마인드’ 루틴을 만들어보세요.
• 성과 리뷰 때는 수치뿐 아니라 “우리가 지키고자 한 가치”를 함께 정리하세요.
• 팀의 골든 서클을 포스터로 시각화하여 회의실, 슬랙 채널, 온보딩 키트에 배포하세요.
📋 일상 속 적용 예:
상황 | 적용할 수 있는 Why 커뮤니케이션 방식 |
---|---|
주간 회의 | “이번 주 우리가 집중하는 이유는 고객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입니다.” |
프로젝트 킥오프 | “이 일은 단순 업무가 아닌, 우리 존재 이유와 맞닿아 있는 일입니다.” |
1:1 미팅 | “지금 맡은 일과 우리 팀 Why가 어떻게 연결된다고 느끼세요?” |
비전은 시스템이 있어야 유지됩니다. 반복 없는 비전은 망각되고, 구조 없는 Why는 슬로건이 됩니다.
좋은 Why는 선언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전략과 실행 목표에 연결되어야 팀이 움직입니다.
✔ 이렇게 해보세요:
• 모든 주요 목표(KPI, OKR 등)에 대해 “이 목표는 우리 Why와 어떻게 연결되는가?”를 명확히 하세요.
• 업무 지시나 회의 때, '왜 이 업무가 중요한가'를 먼저 설명하세요.
🧩 실전 팁:
OKR 수립 시, Objective는 팀의 Why에서 파생되도록 작성합니다.
새로운 프로젝트나 요청이 들어왔을 때 팀원에게 이렇게 말해보세요:
"이건 단순한 이벤트가 아닙니다. 우리가 ‘고객의 일상 스트레스를 줄인다’는 Why를 실현하는 중요한 기회예요."
비전은 ‘이야기’가 될 때 힘을 갖는다
명확한 비전은 '선언'이 아니라 '대화' 속에서 전달됩니다. 그리고 그 대화가 반복될 때, 팀은 방향을 '받아들이는 집단'이 아닌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체'로 성장합니다.
오늘부터 아래 한 문장을 기억하며 시작해보세요:
“나는 우리 팀이 어디로 가고 있으며, 왜 그 방향을 선택했는지를 반복해서 설명할 책임이 있다.”
그 반복 속에서, 팀은 방향을 잃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