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시간관리] 업무의 우선순위를 명확하게 설정하기 (1) 핵심 기술

By 김원우

2025. 6. 8.

리더가 되는 순간, 하루의 시간은 '내 것'이 아닙니다. 수많은 보고 요청, 크고 작은 회의, 팀원들의 질문, 외부 일정까지. 의식하지 않으면 하루는 '타인의 요청'으로만 채워지고, 정작 중요한 전략적 사고나 리더십 실행은 다음날로 미뤄집니다. 바쁘게 일했지만, 무엇을 이뤘는지는 남지 않는 하루. 이것이 많은 리더들이 반복적으로 경험하는 시간의 딜레마입니다.

리더십에서 시간은 가장 공평하지만, 가장 쉽게 흐트러지는 자원입니다. 바쁜 일정 속에서 진짜 중요한 일은 뒷전으로 밀리고, 급한 일들만 반복되는 하루. 리더가 느끼는 소진감은 대부분 여기에서 시작됩니다. 『Buy Back Your Time』의 저자 Dan Martell은 “당신은 시간을 관리하는 게 아니라, 시간을 되사오는 법을 배워야 한다.”라고 주장합니다. 이 글에서는 리더들이 어떻게 '시간의 통제권'을 되찾고, 중요한 일에 몰입할 수 있도록 우선순위를 설계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살펴봅니다.

1. 리더의 시간 딜레마: 바쁨과 몰입의 간극

리더의 시간 딜레마는 단순히 바쁨에서 비롯되지 않습니다. 그것은 '중요한 일과 긴급한 일 사이의 충돌'에서 생겨납니다. 즉각적인 반응을 요구하는 이슈들에 대응하다 보면,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과제는 항상 다음으로 미뤄집니다. 리더는 항상 무언가를 하고 있지만, 그것이 조직의 미래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점점 흐릿해지는 상황에 직면합니다.

📌 시간의 질이 곧 리더십의 질입니다

많은 리더들은 ‘일을 많이 처리할수록 유능하다’는 착각에 빠져, 스스로를 과잉 스케줄 속에 가둡니다. 그 결과, 중요한 결정, 장기적 안목, 팀원 성장 지원 등 리더 본연의 역할은 뒷전이 됩니다. 시간을 효과적으로 배분하지 못하면 리더는 관리자가 되고, 조직은 방향을 잃습니다.

🧩 사례 비교: 시간 사용의 차이가 만드는 리더십의 질

🔸 A 기업 본부장 사례
매주 20시간 이상을 팀원 실무 검토와 보고서 수정에 사용
전략 수립, 외부 파트너십에는 시간 부족
분기 목표 반복 미달, 팀의 피로도 누적

🔸 B 스타트업 CEO 사례
매일 아침 2시간 '전략 설계 블록'으로 고정
반복 의사결정은 팀장이 수행할 수 있도록 위임
리더는 전략과 방향에 몰입, 팀은 자율적으로 운영

2. 긴급한 일에 끌려다니지 않는 법

많은 리더들이 시간 관리를 '더 많은 일을 해내는 능력'으로 오해합니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무엇을 할지'가 아니라 '무엇을 하지 않을지'를 결정하는 데 있습니다. Dan Martell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반복적인 업무와 가치가 낮은 활동에서 벗어나 핵심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안합니다.

핵심 전략 1: 업무를 4단계로 분류하라 (D.R.S.A)

1. Delete (삭제) – 굳이 할 필요 없는 일은 과감히 없앤다
- 예: 매주 회의록을 수기로 작성하던 일을 중단하고, 회의 후 자동 녹취+요약 기능을 활용해 시간 절약
2. Replace (대체) – 꼭 내가 아니어도 되는 일은 자동화나 간소화한다
- 예: 장 보고서를 직접 쓰는 대신, 팀원이 작성 후 리더는 최종 승인만 하는 구조로 변경
3. Simplify (단순화) – 복잡하게 얽힌 과정을 한두 단계로 정리한다
- 예: 신규 프로젝트 승인 프로세스를 5단계에서 2단계로 축소
4. Act (집중 실행) – 진짜 중요한 일, 내가 직접 해야 할 일에만 몰입한다
- 예: 회사의 중장기 전략 설계를 위해 매주 수요일 오전 2시간을 방해받지 않는 '전략 블록'으로 확보

이 분류는 단순한 시간관리 기법이 아니라, 리더십 자산을 어디에 쓸지를 구조화하는 사고방식입니다.

핵심 전략 2: '시간 회계'를 해보라

하루를 분 단위로 쪼개어 '시간 회계(time audit)'를 해볼 것을 권합니다. 일주일 동안 자신이 한 일을 추적하면,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회의, 이메일, 반복적인 승인 업무 등에 쏟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이 중 80%는 위임하거나 줄일 수 있는 일입니다.

✔ 다음 질문을 스스로 던져보세요:

오늘 내가 한 일 중, 내 임무와 직접 연관된 핵심은 무엇이었나요?
나만 할 수 있는 일은 몇 퍼센트였나요?
이 일을 다른 사람에게 위임하면 나는 어떤 일에 더 집중할 수 있을까요?

3. 리더의 시간은 조직의 방향입니다

리더가 시간을 어디에 쓰느냐는, 곧 조직의 우선순위를 의미합니다. 팀은 리더의 일정을 보고 무엇이 중요한지를 판단합니다. 따라서 리더의 '우선순위 설정 능력'은 단순한 개인 역량이 아니라, 조직 전체의 실행력을 좌우하는 전략적 리더십입니다.

이렇게 실천해보세요:

1. 당신의 시간을 설계하는 '월간 우선순위 지도' 만들기

매달 시작 전, 이번 달의 가장 중요한 3가지 목표를 정하고 캘린더에 고정하세요.
이 목표와 관련 없는 미팅이나 요청은 거절하거나 재조정하세요.

2. '집중 블록'을 캘린더에 확보하세요

매일 오전 가장 집중이 잘 되는 시간대에 90분간의 집중 블록을 설정합니다.
이 시간엔 외부 미팅, 메신저, 이메일을 모두 차단하고 핵심 업무에만 집중합니다.

3. 우선순위를 함께 설계하는 '일간 팀 스탠드업' 도입

하루 10분, 팀원들과 각자 오늘의 핵심 목표를 공유하는 시간을 만드세요.
이 루틴은 팀 전체가 중요한 일에 함께 집중할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4. 반복되는 일은 시스템으로 치환하세요

매주/매월 반복되는 승인, 보고, 공유 업무는 자동화하거나 표준화된 템플릿으로 정리하세요.
시간을 회수하는 구조가 있어야, 전략을 구상할 여유가 생깁니다.

4. 당신의 시간은 어디로 흐르고 있습니까?

우선순위는 자연스럽게 생기지 않습니다. 그것은 '설계'되어야 합니다. 즉, 리더는 자신의 시간 자산을 전략적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시간을 되찾는 순간, 당신은 비로소 진짜 리더가 된다."

이제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수준을 넘어서, 조직과 리더 자신에게 가장 의미 있는 일에 몰입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선순위는 계획표가 아니라 리더십의 우선권입니다. 오늘부터, 당신의 시간을 설계해보세요.

💡 리더를 위한 시간 우선순위 셀프 체크

나는 매주 나의 주요 업무 3가지를 스스로 정의하고 있는가?
나의 캘린더를 보면, 내 리더십의 방향이 보이는가?
반복되는 비핵심 업무를 줄이기 위한 시스템을 설계하고 있는가?
가장 집중이 잘 되는 시간대에 중요한 일을 하고 있는가?

이 네 가지 질문에서 "항상 그렇다"고 답할 수 있다면, 당신은 이미 조직의 시간을 리드하고 있는 리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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